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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차붐' 차범근

by 이카맨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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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그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아시아 선수(Der erfolgreichste Profi aus Asien in der Bundesliga-Geschichte)’

독일축구연맹(이하 DFL)이 지난 7일 차범근을 ‘분데스리가 레전드’로 선정하면서 정의한 말이다. 차범근은 지난 1978년 한국인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이후 10년간 308경기, 98 득점을 기록했다. 그 기간 동안 UEFA(유럽축구연맹)컵에서 두 번, 독일 컵에서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독일클럽경력

차범근이 입대할 당시 공군의 복무기간은 35개월이었다. 그러나 공군 측에서는 팀 전력의 강화를 위해서 참모총장의 권한으로 육군의 복무기간과 같은 30개월이 되면 의가사 전역을 시켜주는 조건을 내세워 공군 축구단(성무)에 입단을 제의하였다. 게다가 차범근은 대졸자이기 때문에 교련과목 이수 3개월을 합치면, 공군에서 약속한 군 복무기간은 27개월이 된다.

1976년 10월에 입영하여 27개월 뒤인 1978년 12월에 전역했다고 판단하고 독일로 건너가 SV다름슈타트 98와 계약하며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되었다. 다름슈타트에서 차범근은 vfl보훔을 상대로 77분을 뛰었고 3:1의 팀 승리에 기여하였다. 차범근은 이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었었으나 별안간 군대 문제가 발목을잡는다.

차범근에게 5개월 면제라는 특별혜택을 준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5개월 의가사 면제를 제안했던 공군 측 인물은 사망한 뒤라 차범근은 공군 측과 얘기해봐야 별 소용도 없었고, 국방부와 대한체육회, 축구협회도 다른 건 다 들어줘도 병역 문제만큼은 특별대우를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로인해 출국 11일만에 복귀를 하여 남은5개월 군복무를 모두 마치고 만기전역을 한다.

이로 인해 그는 다름슈타트와 계약은 파기되었다. 그는 프로무대 1경기를 뛴 프로선수로 분류 되었기에 국내 공식 경기에 출전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전역후 서독으로 넘어가 다행히도 아인트라흐크 프랑크프루트와 계약을 성사시켜 다시 분데스리가에 입성하게된다.

그는 입단 첫 시즌 46경기 선발 15골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UEFA컵 우승을 시키며

프랑크푸르트 통산 156경기 58골을 기록하고 레버쿠젠으로 이적하였다.

차범근은 데뷔 시즌인 83/84 시즌부터 85/86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매 시즌 하위권에 머물던 팀을 기어이 6위까지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구단 역사상 첫 유럽 대항전 출전권을 선사했다. 86/87 시즌 레버쿠젠의 첫 UEFA 컵 대회에서 3경기 2골을 넣는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32강에서 체코슬로바키아의 두클라 프라하에게 패배하며 고배를 마신 차범근은 87/88 시즌 연이어 진출한 UEFA 컵에서 구단 역사상 최초이자 지금까지도 유일한 UEFA컵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하며 레버쿠젠에서의 활약에 방점을 찍었다.

레버쿠젠 통산 215경기 63골을 기록하였다.

플레이스타일

그는 피지컬과 주력을 살린 돌파를 아주 잘하였다 그 당시 그와 경기를 한 상대편 선수들이 평가할때마다 '너무 빨랐다'라는 말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그의 속도는 자타공인이었다. 그리고 양발을 가리지 않는 정확한 슛으로 어느각도 어느위치에서도 적재적소에 강력한 슛을 시도 했다. 그는 골을 넣지 못하는 경기에서도 평점이 높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이는 동료에게 연계 플레이를 매우 잘했다. 특히 인사이드 패스와 원터치 패스는 명품이었다. 그는 자신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고민없이 패스를 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도 자주 보였다. 위에 말처럼 마냥 빠르게만 볼수도 있지만 그는 발밑 컨트롤 능력도 좋아 개인기를 이용하여 돌파도 자주 하였다.

 

차범근의 재미있는 일화

독일 대표팀 감독 요하임 뢰프는 선수 시절 차범근과 같이 선수 생활을 했는데, 주전에서 밀려 항상 서브 멤버였다. 차범근이 2006년 독일 월드컵 독일 경기 중계 당시, 당시 수석코치 요아힘 뢰프가 카메라 화면에 잡혔다. 그러자 차범근이, "아, 저 코치가 예전에 저랑 팀 동료였는데...이름이..." 그러자 옆에 있던 김성주가 "요아힘 뢰프 코치입니다."라고 하자 차범근이 "아, 맞습니다. 선수 시절 제 동료였었죠. 좋은 선수에서 이제는 좋은 지도자가 되었군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캐스터가 다시 묻는다. "선수 시절 요아힘 뢰프는 어땠나요?"라고 묻자, 차범근은 시크하게 "제 교체 선수였습니다."라고 했다.

이 밖에 독일의 전설적인 선수 미하엘 발락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위해 한국에 들어오며 "이곳이 차붐의 나라입니까"

라고 할 정도로 그의 독일에서 위상은 아직까지 하늘을 찌를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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